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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명동 거리 돌아보기

꿈꾸는 재즈 2024. 12. 1. 23:34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명동 밀리오레 쇼핑몰'이 있다. 한때 패션의 메카였는데,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다 보니 동대문을 비롯해 패션몰들은 하나둘씩 명성을 잃어갔다.

명동 밀리오레도 어느 순간부터는 1층 입구가 굳게 닫히고, 호텔을 이용하는 관광객만 주로 보였던 것 같다.

밀리오레의 변신,
그리고 현재의 명동

(사진을 아침에 찍어서 사람이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일매일 관광객 바글바글함. 정말 많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아마 올해였던 듯) 밀리오레 건물 1층을 공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뭐가 들어오려나...??"

바로, 올리브영!!
올리브영은 명동에 이미 3개 정도의 매장이 있었음에도 이 큰 공간에 또다시 생긴 거다. 오호라? 밀리오레가 좀 살아나겠구나...

그렇다. 올리브영 덕분에 요즘 밀리오레 1층은 북적북적하다. 역에서도 바로 보이니 위치도 잘 잡았지 뭐. 밀리오레에 다시 봄날이 오고 있는 건가? 어쩌면 이미 왔는지도..(올리브영 하루 매출이 1억을 넘겼었다고 하니)


명동에 가면 재밌다. 관광도시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간판은 영어로 되어있다. 한글 간판은 찾기 쉽지 않다.

삼성부동산, 금강제화 정도가 제일 눈에 띄는 한글. 나머지는 대부분 영어 간판이다. 좀 아쉬운 점이다.




한국인데 한글 간판은 거의 없는 명동. 관광지의 특성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메인 스트릿은 한때 뷰티 매장만 가득했다가 요즘은 패션 브랜드도 다시금 생겨나는 추세다.

코로나 즈음에는 화장품 거리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함이 부족했다. 예를 들면 이니스프리가 50m마다 있는 느낌? 동일 브랜드 매장이 많았었다.

그러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매장들이 조금씩 변화를 겪고, 새로운 매장들로 다시 채워졌다.


명동 메인 스트릿이 어느 순간부터 알록달록 해졌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꽤나 비비드 하다.

명동의 낮과 밤은 천지차이다. 밤에는 길거리 음식이 가득해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다.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으로 가득 찬다.




12월. 명동은 빛축제를 한다고 한다. 저녁엔 보지 못해서 어떤 빛의 아름다움이 있을지 담지 못했다.

그래도 하늘과 간판, 현수막의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메인 스트릿의 모습이 꽤나 예쁘게 찍혔다.




명동엔 올리브영이 정말 많다. 관광객 필수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우리나라 제품이 가격도 괜찮고 품질도 좋으니 인기가 많다.

예전 '롭스',  '랄라블라', '왓슨스' 등 다른 뷰티 드럭스토어 브랜드도 정말 많았는데, 잘 안되니 다 철수하고 한국 대표 H&B 스토어로 올리브영이 살아남았다.




연말이라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설치되어 있었다. 날은 쌀쌀해서 어깨가 움츠러드는데 하늘은 가을처럼 너무 쨍했다.


문득 영어 간판만 무수한 명동 거리를 보며 옛날 명동거리가 생각나서 두서없이 몇 자 끄적여본다.